전시 갤러리 B. 오픈…국내에 공개되지 않았던 전세계 유일한 작품 앤디 워홀, 샤갈, 이우환, 피카소 등 27점 선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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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19
전세계 영향력 있는 컨템포러리 아트를 전시하는 갤러리 B.가 강남구 청담동에 6월 28일부터 8월 30일까지 ‘Unlimited(언리미티드)’ 개관전을 개최한다.
갤러리 B.는 작가 및 관람객들에게 기대, 예감, 상상이라는 의미의 ‘Anticipation’을 제공하는 컨셉으로 후기 인상파부터 포스트-워(Post-War), 컨템포러리, 모더니즘, 단색화, 팝 아트 등 글로벌 아트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술관처럼 모든 사람이 공유할 수 있고, 작가들이 문화와 철학을 공유하는 화이트 큐브 공간이다. 자유로운 미술을 표방하는 공간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며, 복잡한 현대미술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갤러리갤러리 B.는 '작품과 관람객간의 브릿지(BRIDGE) 역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술의 문화적 철학을 지키되 유명 작가들의 미공개 또는 초기작품 등을 선보여 관람객들이 다양하면서도 흥미로운 경험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작가가 본인의 작품세계에 집중하고 작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실험적이고 상업적인 예술을 대중에게 선보이도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갤러리 B.의 목적이다. 예술 이론이나 전시 주제에 치중하기보다는 작가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도록 귀를 기울이고 그 어떤 상상과 아이디어에도 활짝 열려 있는 공간이다.
갤러리 B. 오픈 기념, Unlimited[언리미티드] 소장품전 개최갤러리 B.는 개관기념으로 세계적인 작가 및 국내 작가들의 유일한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Unlimited(언리미티드)’ 소장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 동안 한국에 공개되지 않았던 앤디 워홀, 피카소, 샤갈, 이우환, 펑정지에 등 27점의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에게 낯섦보다는 편안함을, 그리고 미술 문화의 트렌드와 그 근원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 시노그래피를 구상했다. 또한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줄리안 오피,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유명한 Mr. 브레인워시 등 후기 인상파부터 팝 아티스트까지 전 세계 미술 시장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유명 작가의 작품들로 전시된다.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명 컨템포러리 아티스트의 작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5세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출신의 세계적인 뉴욕 작가 진 마이어슨(Jin Meyerson) 의 2009년 초기작부터 홍콩 크리스티에서 한국 컨템포러리 작가로 선정된 정수진, 지근욱, 최선 작가는 물론 영국 필립스 경매에서 라이트 페인팅으로 유일한 한국작가로 낙찰된 이정록,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주목 받고 있는 서정민, 종근당 예술지상으로 선정된 전현선, 김중백, 스틸아트로 유명한 이송준 작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누구에게도 해보지 않은 전시! 앤디 워홀이 작품활동을 했다고 믿기 어려운 작품
‘Fish’는 앤디 워홀 재단이 인증한 작품으로써 1983-1984년 스위스 취리히의 브루노 비쇼프버거 (Bruno Bischofburger) 미술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전시회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졌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감성 발달을 중시하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담겨있는 이 작품은 앤디 워홀의 기존 작품과 달리 제작 의도와 작품 사이즈가 전혀 다른 특별한 작품이다.
브루노 비쇼프버거 미술관 설립자인 비쇼프버거는 앤디 워홀의 비주얼 메모리에 대한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1982년, 워홀에게 취리히 미술관을 찾는 아이들을 위한 작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내게 장난감스러운 작품을 만들겠다고 답했습니다. 1983년, 워홀은 박물관을 수족관처럼 보이기 위한 파란 배경에 헤엄치는 듯한 은색 물고기(Silver Fish) 작품을 제작해주었습니다. 이 그림은 3-5세 어린이가 보았을 때 매우 큰 물고기였습니다. 반면에 어른들은 이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번쩍 들어서 보여주었지요.” 앤디 워홀 전시로 인해 미술관은 6세 미만의 어린이를 동반하지 않는 성인에게는 입장료를 받았으며, 그 해 수익금은 스위스 어린이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프랑스 루브르 광장을 샤갈의 대표적인 컬러와 꿈 같은 형상을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인 르 까루셀 뒤 루브르(1954년작)는 한국에서는 첫 공개된다. 이 작품은 프랑스 꼬뜨 다주르(Cote d’Azur) 해안에 설립한 최초의 사립 미술관인 매그 파운데이션(Maeght Foundation)이 샤갈을 위해 특별히 만든 석판화이다.
1964년에 설립된 매그 파운데이션이 위치한 생폴 드 방스(Saint-Paul de Vence)는 마르크 샤갈이 1998년에 생을 마감한 곳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아름다운 자연의 경관, 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조화로운 인물의 묘사가 환영처럼 다가서는 진정한 샤갈의 작품세계이다. 파리에 있는 이 작품을 어렵게 구해온 컬렉터의 열정답게 한국에선 유일하게 갤러리 B.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컨템포러리 아트의 중심에 선 진 마이어슨(한국명: 진호 마이어슨)의 작품과 그의 이력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갤러리 B. 개관전에서 선보이는 ‘J1M1’는 5세경 미국으로 입양됐던 그가 3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돌아오면서 작가가 자신의 유산을 재회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 작품은 작가가 파리에서 만든 작품으로 이슬람 메카의 성지순례에서 영감을 받아 침착하고 명상적인 에너지를 구도적 요소로 표현했다.
한편 진 마이어슨은 뉴욕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뉴욕, 파리, 런던, 홍콩, 싱가폴 등 전 세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7년과 2018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가로 러브콜을 받았으며, 올해에는 홍콩 페이스 갤러리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에너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일상의 단조로움을 특별하게 변화시키는 순간, 그리고 결과물보다 제작과정이 중요한 시간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큐레이팅한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해서 인간의 무한한 감정과 감각을 펼쳐 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갤러리 B. 김서현 대표는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유명 작품은 물론 자유롭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내면의 아름다움을 만나고 작품과 교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선보일 콘텐츠가 갤러리의 퀄리티를 좌우할 것이다. 서울, 뉴욕, 런던, 베를린, 파리의 갤러리처럼 국내 작가를 지원하고 해외로 진출시켜 나아가 동시대 예술, 뉴미디어를 아우르는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갤러리 B.만의 차별화된 감각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6월 28일부터 8월 30일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대형 미술관, 아트바젤, 비엔날레 등에서 볼 수 있는 국내외 작가들의 매력적이고 강렬한 작품 전시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