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그이의 여인들은 '튄다'…펑정지에 '무제'

2006년 작
빨간입술 초록머리·눈썹, 공허한 눈빛
중국민화 원색에 독특한 이미지 조합
대중문화시각으로 중국전통 뒤틀어내
  • 등록 2019-07-25 오전 12:45:00

    수정 2019-07-25 오전 12:45:00

펑정지에 ‘무제’(사진=갤러리B.)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펑정지에(俸正杰·51). 중국 현대미술 대표작가로 꼽힌다. 중국 쓰촨성에서 태어났다. 쓰촨미술학원에서 학·석사과정을 마치고 본격 작품활동에 돌입, 2007년 즈음에는 세계 스타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싱가포르·제주도에까지 스튜디오를 둘 만큼 국제적인 입지를 확보했다. 그의 무엇이?

당장 특유의 색감과 조형어법이 떠오른다. 중국 전통민화에서 쓰던 빨강·노랑·초록 등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이미지를 조합해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한 거다. 한마디로 어디에 내놔도 ‘튄다’.

중국여인 초상시리즈 중 한 점인 ‘무제’(Untitled·2006)가 그렇지 않은가. 커다란 화면에 허연 얼굴 하나만 둥실 띄웠는데 표정이며 색감이 범상치 않다. 새빨간 입술에 초록 머리와 눈썹, 배경으로 쓴 분홍까지. 대중문화적 시각으로 중국 전통세계를 뒤틀어낸, 작가의 장기로 더듬은 ‘한 시대의 초상’이라고 할까.

8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B.서 여는 기획전 ‘언리미티드’에서 볼 수 있다. 갤러리 개관을 기념한 소장품전이다. 앤디 워홀의 ‘물고기’(1983), 진 마이어슨의 J1M1(2009), 마르크 샤갈의 ‘루브르의 기마곡예’(1954) 등 국내외 유명작가의 숨어 있는 27점을 걸었다. 캔버스에 오일. 150×150㎝. 갤러리B. 소장·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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